▲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계중소기업연맹이 주최하는 '글로벌 뉴 포춘 포럼'(Global New Fortune Forum) 참석차 출국을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세계중소기업연맹 주최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열린 '글로벌 뉴 포춘 포럼'(Global New Fortune Forum)에 참석해 '세계 경제 변화와 중국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수행원들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부채에 의존하는 성장'을 지속하는 것도 경계해야 하겠다"면서도 "다만 나라마다 재정 여건과 기초체력에 차이가 있고 2007년 이후 지속돼 온 대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확장 기조의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과 중국은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정부와 은행의 관리 역량 등이 탄탄해 재정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다른 나라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세계경제가 또다시 큰 어려움에 빠지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도 덩달아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소득 분배 문제 역시 소홀히 다룰 수 없다"면서 "중국과 인도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 30년간 지구촌 중산층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세계 전체로는 소득분배의 형평성이 개선됐으나 같은 기간 개별 국가들의 내부 사정은 오히려 불공평이 심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