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랐으니 떨어질 때가 된걸까."
7일 국내 주식시장은 제약 바이오주의 폭락이 이슈가 된 하루였다. 상반기 우리 증시를 이끌어오던 제약·바이오·화장품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최근 큰폭의 강세를 보여온 슈넬생명과학과 KTOP30에 편입된 셀트리온만 하락장에서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올해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던 바이오 대장주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글로벌 신약 성과와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그리스 악재와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한 제약종목의 전반적인 부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역시 10.88% 하락했고, 일양약품은 26.86% 급락했다.
이 밖에 이수앱지스(-13.64%), 메디톡스(-11.62%), LG생명과학(-12.44%), 마이크로젠(-8.92%), 테라젠이텍스(-14.88%), 메디포스트(-22.18%), 차바이오텍(-10.00%), 파미셀(-12.23%), 씨젠(-11.26%), 대웅제약(-18.15%), 유한양행(13.77%) 등 대부분의 제약ㆍ바이오주가 10~20% 폭락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이날 호재성 보도자료를 잇달아 배포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오늘은 철저하게 수급에 대한 영향력이 큰 하루"라며 "제약ㆍ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공교롭게 시가총액 상위주로 많이 분류가 돼 있다 보니 지수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 문제와 중국 증시에 대한 변동성 부담 등 투자자가 이성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에 금융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특정 주체에 의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