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투데이
이동통신 시장이 지원금 경쟁에서 요금제 경쟁으로 바뀔 전망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번호이동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수는 152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2010년 이후 5년내 가장 낮은 수준의 번호이동이다.
통신사별로 올 2분기 SK텔레콤과 KT의 번호이동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만5523명, 25만2895명 감소했고 LG유플러스도 18만8627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단통법의 영향으로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통법은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보조금을 공시하고 보조금의 15%까지 추가할인만 가능하다.
이같은 변화로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요금제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데이터 중심요금제와 후속 요금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Band 데이터 요금제’, 올레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LG유플러스는 ‘New 음성 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이전에는 리베이트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며 “향후 이통3사의 경쟁은 보조금 경쟁에서 요금제를 비롯한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