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주파수 분배방안이 방송과 통신 모두에 골고루 분배하는 쪽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주파수 정책소위원에서 700㎒ 주파수 대역을 EBS 등 5개 지상파 채널에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분배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미래부는 그동안 이 대역을 KBS1, KBS2, MBC, SBS 등 4개 채널에 UHD 방송용으로 분배하고 EBS는 기존 DMB 채널(VHF 대역)을 활용해 UHD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는 '4+1'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주파수소위 위원들이 EBS에도 700㎒ 대역을 UHD 방송용으로 나눠줘야 한다고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날 미래부가 제시한 방안은 주파수 채널 간 혼선을 막기 위해 일종의 완충 구역으로 운영하는 '보호대역'과 아예 사용하지 않고 놀리는 '유휴대역'에서 모두 6㎒ 폭의 주파수를 마련해 이를 EBS에 주겠다는 것이다.
통상 방송 채널 1개를 운영하려면 폭 6㎒의 주파수가 필요하다. 또 보호대역은 방송 채널과 통신 채널 중간에 혼신을 막기 위해 여유 구간으로 운영하는 대역이다. 방송 채널 간, 또는 통신 채널 간에는 보호구역을 설정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지만 방송과 통신 간에는 보호구역을 둬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700㎒ 대역 주파수는 전체 폭이 108㎒(698∼710㎒)인데 이 중 보호대역으로 설정된 일부 구간(10㎒)에서 5㎒를 빼내고 여기에 유휴대역 1㎒를 합쳐 6㎒의 폭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700㎒ 대역에서 통합공공망용 20㎒폭, UHD 방송용 30㎒ 폭, 광대역 LTE용 40㎒ 폭 등 총 90㎒ 폭의 주파수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는 모두 보호대역으로 운영된다.
통신용으로 배분하기로 했던 40㎒ 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방송 채널 1개를 추가로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도 기술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런 방안에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