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닷새만에 추가로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삼성서울병원 20대 간호사 1명이 두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환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한 격리병원에서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7일 1명 늘어난 이후에는 나흘간 나오지 않았었다. 이날 환자가 1명 추가되면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83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추가로 메르스 종식 선언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달 내에 방역당국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는 것 아니느냐는 기대를 갖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가족을 격리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 혹은 능동감시 조치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의사인 181번 환자가 확진자로 추가된 이후 5일 동안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았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88명으로 전체 환자의 48.1%에 해당한다.
특히 이 환자가 간호사라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의료진의 수도 13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 감염자를 포함한 전체 메르스 환자 중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관련 종사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