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10년을 맞이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가 B2C 부문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밀레는 30일 서울 역삼동 밀레코리아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10년의 사업 성과와 실적을 평가하고, 한국 가전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밀레코리아는 전세계 47개의 해외 지사 가운데 35번째로 2005년에 정식 설립됐다. 올해 창립10주년을 맞은 밀레코리아는 국산 브랜드의 가전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국내 가전 시장 속에서도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빌트인 주방 가전을 주력으로 꾸준한 매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한국 시장은 유럽의 프리미엄 가전을 찾는 소비자의 요구와 기대가 충족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밀레는 외산가전의 무덤으로 통하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 간 소비자)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시킨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밀레가 한국시장에서 10년 동안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온 까닭은 B2C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온 것이 주요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밀레는 설립 당시 건설경기의 호황과 맞물려 서울 강남의 현대아이파크, 도곡동 대치센트레빌 등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빌트인' 주방가전 공급에 성공했다. 밀레의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 B2C 부문의 매출액은 올해 6월 기준으로 2005년 대비 413%가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현재 밀레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고 있는 B2C 부문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리수의 견고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밀레는 올 하반기에 빌트인 G6000 시리즈 식기세척기를 출시하고, 지능형 인덕션 호브 등을 출시하고, 상업용 세탁ㆍ세척 장비 및 의료용 세척장비 등의 국내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융합된 미래 지능형 가전제품의 저변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 회장은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선진화된 밀레의 스마트 그리드 제품을 점진적으로 한국시장에 소개하고, 에너지 절약은 물론 최신 기술의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융합된 획기적인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1899년 독일 하노버 북부 귀테슬로우에 설립된 회사로 진공청소기, 드럼 세탁기, 냉장·냉동고,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오븐 등 프리미엄 주방·생활 가전을 116년간 선보이고 있다. 한 번 사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품질력으로 가전업계의 벤츠나 BMW로 불리고 있으며, 1899년 칼 밀레와 라인하르트 진칸 두 사람이 공동 설립했다. 현재 전세계 47 개국에 지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본사가 있는 귀테슬로우 공장 외에 독일 내 8곳과 인접 국가인 오스트리아에 1곳 등 총 11곳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밀레는 지난해 기준 총 33억2000만 유로(약 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 년도 대비 4.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밀레의 주요시장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과 신흥시장인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및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의 실적 회복이 매출 증대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기업이 세제혜택 전혀 못 받은건 아니고 독일 상속세 ㅈ도는 유럽 기타국가보다 완화된 건 사실. 혜택을 받고는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상속세 금액 자체가 적기 때문에 정부 지원 어느정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