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20분께 춘천시 후평동 한 임대 아파트에서 김병찬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병찬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으면서 김병찬의 인생도 송두리채 변했다.
이후 변변한 직업이나 수입도 없었던 김병찬은 매월 52만5000원의 메달리스트 연금으로 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김씨의 어머니도 201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김병찬은 혈혈단신이 됐고, 생계는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된 김병찬을 발견한 이웃주민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한 금메달리스트가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