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배우 길해연이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길해연은 지난 4월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 제25회 이해랑연극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해랑 연극상 심사위원회는 "길해연씨는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데다가 인문학적 소양까지 갖췄다. 그는 난해한 작품들도 충분히 소화해내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한눈팔지 않고 외골수로 정극에만 전념하는 것이야 말로 이해랑연극정신에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길해연은 "이해랑 선생님을 살아생전 뵌 적은 없지만 연극에 있어 큰 기둥이시고 장을 여신 분으로 감히 바라볼 수도 없었던 존재다.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연극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가야 할지, 그 속에서 어떤 배우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지 한 번 더 가슴에 손을 얹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랑 추모연극상은 정통극 분야의 연극인이나 연극단체에 수여한다. 이해랑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배우 겸 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Konstantin Stani slavsky)의 이론을 들여와 한국적 사실주의로 응용시킨 우리나라 연극계의 선구자이다. 이 상은 장인정신으로 연극의 정도(正道)를 걸어오며 끈기 있게 열심히 창조작업을 해 온 연극인이나 연극단체 중 하나의 단체나 개인에게 주어진다.
한편, 길해연은 '돐날', '꿈속의 꿈' 등의 작품에서 열연했고 2011년 제16회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11년 제4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2년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