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소재 북미법인 사옥에서 시닉 허드슨 등 5개 환경단체와 신사옥의 새로운 설계에 합의하는 계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중단됐던 공사를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변경된 합의안에 따르면 신사옥은 약 3만3000평 부지에 북관(5층), 남관(3층), 아트리움(3층) 등 3개 빌딩이 들어선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 조성된다. 또한 신사옥의 높이도 기존 계획보다 낮은 22.86m로 조정된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뉴욕 일원의 환경단체는 신사옥이 자연 경관을 훼손한다며 건물 높이 조정 등을 요구했다. LG전자는 이미 받은 건축허가까지 바꾸는 등 시정부와 록펠러재단, 환경단체연합 등 지역사회와 의견을 조율하며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LG전자의 신사옥이 들어서는 지역은 팰리세이즈 숲과 허드슨 강을 품고 있어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신사옥에는 LG전자와 LG화학, LG CNS, HS애드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직원 1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날 록펠러가문의 로렌스 록펠러 변호사는 “LG전자가 우리의 의견을 먼저 듣고 상호 합의 의지를 보여준 점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셉 패리시 주니어 잉글우드클립스 시장도 “LG전자가 미국 본부 위치를 우리 시로 선택하고 지역 환경 보존도 약속해줘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