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중국에 대한 애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쿡 CEO는 “향후 애플 제품을 디자인할 때 중국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쿡 CEO는 “애플은 색상 등 여러 가지 디테일을 결정할 때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6, 6플러스 골드 버전 역시 중국인이 황금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애플 매출은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 규모는 168억 달러(약 18조56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급등했다. 이는 유럽의 매출 규모 122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지금까지 쿡 CEO는 중국을 6번이나 방문하며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항저우 지역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애플스토어인 스후(서호) 점을 개장했다. 또 내년 중반까지 애플스토어를 현재 개설된 21곳의 두 배 가량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의 애플 팬들과 소통하고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어로 직접 인사말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66만8919명이 쿡 CEO의 웨이보를 팔로워하고 있고 개설 당시 1시간 만에 20만명의 사용자가 그의 웨이보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쿡 CEO는 자사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성장성을 언급했다. 쿡 CEO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때보다 더 많은 개발자가 애플워치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며 “애플워치의 출발은 순조롭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행과 알리바바그룹와 함께 중국에서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출시에 대해 “우리는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사용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중국에서의 애플페이 상용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