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암살’로 돌아왔다.
영화 ‘암살’(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쇼박스)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7월 22일 개봉을 앞둔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암살’의 주연배우인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이 참석했다.
‘암살’은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역으로 한류스타 입지를 굳힌 전지현은 ‘암살’에서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으로 열연한다.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은 만주 이청천 한국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로서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상관을 총살한 죄목으로 감옥에 갇혔으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이정재)의 지시를 받아 김구와 김원봉이 계획한 친일파 암살 작전의 대장으로 투입된다.
이에 ‘암살’에서 선보일 전지현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등 멜로 장르에서 활약하며 남성들의 대표 이상형으로 자리 잡은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에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전지현은 “여배우 중심의 시나리오를 찾기 힘든데 그것도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서 여배우가 중심인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개인적인 영광이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또 “최동훈 감독과 ‘도둑들’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도둑들’ 해외 프로모션 당시 같이 홍보하면서 다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배우로서 기대되고 욕심이 났다”며 “무엇보다 ‘암살’의 시나리오를 받고 다양한 캐릭터에 놀랐고, 이야기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정말 재밌었다. 최동훈 감독은 든든한 ‘백’이다”고 말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 배우들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