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강해 전 계열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초 타이틀로 시장 선도 = KB금융은 10여년 전부터 금융과 IT를 접목하며 끊임없이 퍼스트 무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KB국민카드는 1997년 국내 최초 후불제 교통카드 ‘국민패스카드’를 발급했다. 2003년 KB국민은행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 온(Bank On)’ 서비스를 출시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의 전자통장 카드인 ‘KB금융IC카드’와 ‘KB전자통장’를 개발했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카드인 ‘&d카드’를 선보였다.
최초 타이틀만큼 그 입지도 탄탄하다. KB국민은행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는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1000만명을 초과했다. KB국민카드 모바일 카드회원 역시 400만명을 돌파했다.
◇KB핀테크 HUB센터 출범 = KB금융은 핀테크 기업 발굴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KB핀테크 HUB센터’를 출범했다.
KB핀테크 HUB센터에는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핀테크 스타트업(start-up) 기업의 발굴과 육성 그리고 제휴를 통해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국대학교·한국핀테크포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상호간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 기술과 학술적인 검토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센터 출범 후 2개월 동안 접수된 50여개 업체 중 일부 업체를 초청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 인증 분야를 주요 주제로 삼아 ‘핀테크-Day’ 행사도 개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서비스 개발 노하우와 네트워크, 다양한 기술이 융합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초부터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 니즈에 적합한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활용을 모색하는 단계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본격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기여도 향상도 꾀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통신사 및 IT사들과 다양한 제휴를 맺고 핀테크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금융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KT와 ‘금융ICT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 NHN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핀테크 사업 협력 관계를 통해서는 양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공유, 핀테크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플랜 가동 = KB금융은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플랜’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월 500억원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KB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은 특허청과 체결한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출상품이다.
KB금융은 이로써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지식재산 투자조합’과 성장 단계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지식재산 담보대출’, 지식재산권 우수기업의 기업공개(IPO) 지원까지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라인업을 갖췄다.
윤종규 회장은 “핀테크의 핵심 추구가치인 편의성과 신속성을 KB의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혁신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과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