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메르스 방역 대책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5번 환자가 내원했던 강동경희대병원에 대한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구보건소, 혈액투석학회가 함께 논의한 결과 현재 입원해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6명 이외에 외래 치료받고 있던 환자 105명 전원을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시켜 14일 간 격리치료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65번 환자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혈액 투석을 받기 위해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았으며, 병원 지하 1층에서 혈액투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동경희대병원의 혈액투석 환자들에 대한 조치를 궁리해 왔다.
김 보건기획관은 "강동경희대병원 내부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서울시가 격리병원을 마련해서 전원해 치료하며, 상주연락관을 파견해 병원 측의 요청사항을 즉각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98번 확진환자가 입원해 격리상태가 된 양천구 메디힐병원의 경우 이날까지 검사 의뢰된 118건 중 107건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와 한시름 놓은 상태이다. 반면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
김 보건기획관은 "강동경희대병원은 조금 오랫동안 지켜봐야할 상황"이라며 "서울지역 내 가장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해야할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는 4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중 5명이 퇴원하고 4명이 사망했으며, 치료중인 환자는 35명이다. 서울시는 2114명을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이중 격리 대상자는 1593명, 능동감시 대상자는 5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