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성공이 스타작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과거 드라마에 국한됐던 스타작가 시대가 예능, 교양으로 확장되며 시청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한껏 만족시키고 있는 것.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가 확고한 대세로 올라섰다. 김수현, 전지현이 주연을 맡고 SBS에서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 흥행을 넘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박지은 작가는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스타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 역시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를 필두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 시청률 40%를 돌파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박지은 작가의 전성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 역시 드라마에선 정평이 나 있는 스타 작가다. 2005년 ‘쾌걸 춘향’의 흥행 이후 ‘환상의 커플’(2006), ‘미남이시네요’(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까지 숱한 화제작을 집필했다. 최근에는 유연석, 강소라 주연의 MBC 드라마 ‘맨도롱 또’을 통해 신선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피노키오’(2014)의 박혜련 작가가 신세대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대세 작가로 떠올랐다.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 역시 신작 ‘태양의 후예’의 집필 전부터 중국 선판매를 이끌어낸 스타작가다. ‘황금의 제국’, ‘펀치’의 박경수 작가는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스타작가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예능 작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양분된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다수의 작가가 존재한다. 한 명의 작가가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예능 프로그램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면서 해외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런닝맨’의 경우 작가 사칭 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등 작가 보호하기가 일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1박2일’, ‘삼시세끼’ 나영석 PD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듯 이들 프로그램의 작가 역시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방송작가 유병재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만능 엔터테인 작가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빅뱅, 2NE1 등 아이돌 스타를 배출한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방송 작가인 유병재를 영입하며 작가의 스타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 유병재는 이전에도 tvN ‘SNL 코리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유병재의) 창의력에 주목했다. 콘텐츠 기획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