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감독이 영화 ‘소수의견’이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주장에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소수의견’(제작 하리마오픽쳐스, 배급 시네마서비스, 감독 김성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김성제 감독, 이경영, 유해진, 윤계상, 김옥빈, 김의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수의견’은 상영 전 “실화가 아니다”는 부연 설명을 전한다. 이에 김성제 감독에게는 제작 단계부터 제기된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제 감독은 “모든 영화는 모티브가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나 개인의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그림 한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손아람 작가는 본격 법조소설을 쓰고 싶어 했다. 물론 용산참사의 모티브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뿐 아니라 21세기 한국 사회의 풍경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야당과 여당의 관계, 검사와 변호사의 관계, 시민사회의 역할 등 박재호(이경영) 사건을 둘러싼 각각의 입장을 교집해 이 사회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단순히 용산참사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풍경이 영화적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 드라마로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신작이다. 오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