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활성화를 목표로 가격제한폭 확대가 실시됐지만 거래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에 증권사들이 신용자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증시 유동성의 한 축이었던 신용융자잔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6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대외이벤트가 줄줄이 대기중이라 가뜩이나 경계심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 요소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제한폭에 따른 거래활성화 효과보다는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두려움에 거래 위축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용거래 증가 둔화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공급 둔화에 대비하고 적어도 8월까지는 신용잔고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용거래증가세는 한동안 계속 둔화될 것"이라며 "신용거래 만기가 9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8월까지는 신용거래 증가 둔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 둔화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유통주식수 대비 신용잔고비율이 코스피 소형주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내 시총 5000억원 이하 종목들의 신용잔고비율은 평균 9%였지만 코스닥 내 시총 5000억원 이하 종목들의 경우에는 18%로 두배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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