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투쟁위원회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한 박원순, 검찰 고발"…뭐하는 단체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의료혁신투쟁위원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인 최대집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주로 보수단체가 개최하는 집회 등에 적극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자유개척청년단을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자유개척청년단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운동,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상 지키기 운동, 친북 발언 강정구 동국대 교수 고발 등의 활동을 했다.
공식 홈페이지(http://medin.or.kr/?act=main)에 따르면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강령은 '현실적 표준 진료비 산정, 진료비 인상', '의약분업제도·리베이트쌍벌제 등 의료관계법 전면 개정', '국민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제도 개혁', '의료계 내의 정치화 전면적 추진', '전국적 의사 정치 세력화 추진' 등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당 의사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이에 박원순 시장은 "의도와 달리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란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며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박원순 시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1565명의 사람들이 메르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국민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사회 혼란을 유발하는 악의적 유언비어"라며 검찰에 박원순 시장을 고발했다.
현재 검찰은 이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