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산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40대 등 젊 층 환자가 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환자 현황 분석 결과, 메르스 감염 연령은 50대와 60대가 각각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6명, 70대 24명, 30대 19명, 80대 8명, 20대 7명, 10대 1명 순이었다.
그동안 메르스는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같은 통설을 깨듯 젊은 층을 감염이 확산되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메르스 확산 초기에 양성 판정을 받은 40명 중 60대 이상은 14명에 불과했으며, 14일 추가 확진을 받은 메르스 감염 환자 7명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2명은 31세로 30대 초반이다.
특히 젊은 메르스 환자들 중 급격히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환자·38·남)와 평택 경찰관(119번환자·35·남)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두 사람 모두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인체에 생소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 자신의 폐를 망가뜨리는 현상이다.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 된 증상인 만큼 면역력이 높은 젊은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 감염 사망자는 60∼80대인 고령자에서 여전히 대다수를 보이고 있지만 메르스에 감염된 젊은 환자들이 이처럼 위중한 상태에 빠지고 있는 만큼 젊은층의 메르스 감염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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