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경수진, 꿈 이뤘지만 '절망'...'경쟁사회에 던져진 청춘'

입력 2015-06-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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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TV 영상 캡쳐)
경수진이 '파랑새의 집' 34회에서 드라마 작가 입봉 꿈을 이루며 제 한계 역시 절감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34회에서 강영주(경수진 분)는 드라마 작가 데뷔를 앞뒀다.

강영주는 급한 땜빵으로 단막극 방송이 확정되며 공동작가와 단막극 대본 수정 작업을 했다. 강영주는 공동작가에게서 한 수 배우며 허피디에게 "정말 잘 썼다. 이렇게 써야 하는 구나. 내가 쓴 것 아까워서 붙잡고 궁상떨게 아니라 미련 없이 자르고 새로 쓰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허피디가 "원안이 워낙 좋아서 수정안도 잘 나온 거다"고 위로하자 강영주는 "아니다. 쓰는 사람이 감정에 취해서 쓸 게 아니라 보는 사람 감정이 더 중요한 걸 몰랐다"고 답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대본리딩에 참여한 강영주에게 소감을 묻는 한은수(채수빈 분)에게도 강영주는 "낯설더라. 구성에 에피에 대사까지 달라졌으니까. 그래도 내 주제랑 하고 싶은 구성은 다 담았으니까. 내 극복인데, 내 극복은 아니야"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강영주는 "난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 쓴다. 8번 수정했는데 그 작가가 1주일 수정하니까 다른 극본이 됐다. 그래서 알았다. 재능은 다르구나. 노력하면 될 줄 알았는데 난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다"고 털어놨다.

강영주가 드라마 작가 꿈을 이룸과 동시에 제 한계를 절감하며 한 발 성장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경수진, 내 얘기 같다, 나도 회사 들어가서 내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학교 다닐때만 해도 능력있는 줄 알았는데 사회 나가니깐 잘난 사람들 투성이더라" 등 공감어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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