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 기자가 만난 차인표 어머니ㆍ송윤아 아버지 모습은?

입력 2015-06-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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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어게인 화면 캡처)

MBC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어게인’에 출연한 차인표와 송윤아의 감자 먹는 모습을 보면서 두 스타의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11일 방송된 동창회 컨셉의‘어게인’에서는 1999년 4월5일부터 7월6일까지 방송된 28부작 ‘왕초’의 출연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지왕 김춘삼의 삶을 드라마화 한‘왕초’에 출연했던 차인표, 송윤아, 현영, 이계인, 박상면, 홍경인, 윤용현, 최종환, 박준규 등이 16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어게인’을 통해 방송됐습니다.

저 역시 참 반갑더군요. 왜냐하면 ‘왕초’ 제작발표회때 차인표 송윤아 김남주 등 출연자 대부분과 연출자 장용우PD를 만나 장시간 인터뷰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날 방송에서 차인표가 “윤아 씨”라고 부르며 반갑게 포옹하는 장면부터 “어머니가 농사를 지으신다. 저도 좀 도와드리고 있다. 감자를 캤는데 어머니께서 쪄서 주셨다”며 송윤아에게 건네며 함께 먹는 모습을 보며 차인표의 어머니와 송윤아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스타들을 만나고 취재하면서 간혹 그 가족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차인표 어머니와 송윤아 아버지는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오래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감자 농사를 지으신다. 그러나 언젠가 우릴 반겨줄 어머니가 더 이상 안 계실 날이 올 것이 아닌가.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그리워질까 봐 나는 일요일이면 농사를 지으러 아들, 아내와 함께 어머니가 감자 농사를 짓는 곳으로 향한다.”차인표가 팬카페에 올린 글 중 일부입니다. 차인표는 늘 자신의 인생의 멘토이자 삶의 버팀목이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활동하는 컴패션 행사장 등에서 만난 차인표의 어머니는 너무나 인자하고 자상했습니다. 그리고 차인표의 지속적인 사랑 나눔의 원천이 바로 어머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차인표 어머니 역시 늘 생활 속에서, 삶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게 없어요. (차)인표와 며느리(신애라)가 입양에서부터 많은 아이들 돕는 것 까지 스스로 알아서 해요. 힘이 들까 걱정만 할뿐이에요. 예은이, 예진이(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입양한 딸들)가 예쁘게 잘 자라 너무 고맙고 행복하지요”라고 차분하게 말하는 차인표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아름다운 삶은 어머니 존재와 깊은 관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차인표 못지 않게 성실하고 반듯한 생활을 하는 스타가 바로 송윤아입니다. 송윤아는 촬영에 지각하는 일도 없고 늘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연기자입니다. 한번은 저와의 인터뷰 약속 3분 늦었다고 도착전 몇 번 늦을 것 같다고 전화하고 도착해서도 정중히 사과하는 송윤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라는 사실을 송윤아 아버지를 만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지난 1999년 4월3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끝나고 리셉션장에서 이날 인기상을 수상한 송윤아 아버지를 뵙게 됐지요.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송윤아 아버지는 저에게 딸에게 바르게 살고 늘 겸손하라고 가르쳤는데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리셉션이 끝나고 동료 기자들과 함께 들른 식당에서 다시 만나게 된 송윤아 아버지는 정말 예의와 성실, 겸손이 몸에 밴 분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차인표 어머니와 송윤아 아버지를 만나면서 자식의 모습은 부모를 많이 닮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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