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0bp(bp=0.01%P) 급락한 2.37%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11bp 떨어진 3.09%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하락한 0.71%를 각각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 재무부가 130억 달러(약 14조4500억원)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매수세가 집중돼 국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입찰에 유입된 매수세 가운데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크리스코퍼 설리반 유엔신용조합 수석투자자는 “최근 몇 주 동안 변동장세를 겪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시 채권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리반 수석투자자 본인 역시 채권을 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국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