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연기자 출신 연예인 김수용(39)이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더군요.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용은 이날 방송에서 1983~9184년 고석만PD가 연출한 ‘간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난한 가정에서의 남매의 피눈물 나는 우애를 담은 드라마 ‘간난이’ 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아역 연기자로 나왔던 자신과 간난이역을 맡은 김수양이 스타덤에 올랐지요.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간난이와 동생 영구로 나온 김수용을 매번 이야기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김수용을 좀 처럼 볼 수가 없었지요. 성인 연기자로의 활동에 자신의 출세작인 ‘간난이’가 굴레로 작용한 것이지요.
2000년대 초중반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를 몇 번 만나 인터뷰를 했지요. “드라마나 영화 캐스팅에 ‘간난이’ 아역 이미지가 장애였어요. 감독님들이 작품 출연을 위해 만나면 ‘간난이’의 영구를 이야기 하며 난색을 표명했지요.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기위해 군대를 갔지요. 하지만 군대를 갔다왔어도 사람들이 여전히 영구로 봐요. 너무 힘들어요.”
아역 이미지의 고통을 토로하던 김수용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방황을 많이 했지요. ‘영구’는 늙어 죽을때까지 저를 따라다닐 것 같아요”라며 절망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뮤지컬에서 아역 이미지를 벗고 뮤지컬 배우로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 활동을 재개해 이제 성인 연기자로서도 당당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수용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아역 출신 연기자들일수록 성인 연기자로서 성공하기가 힘들지요. 물론 안성기 문근영처럼 성공한 아역 출신 연기자도 있지만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김성은를 비롯한 많은 아역 출신 연기자들이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과정에 죽음보다 힘든 어려움에 봉착하지요.
고통과 좌절을 딛고 아역 이미지를 떨치고 성인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김수용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