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기존보다 화물 적재량을 늘릴 수 있는 컨테이너선 설계를 인증받았다.
11일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국제적 인증기관인 DNV GL의 웹사이트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윤문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부사장)는 이달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토르 스벤슨 DNV GL 최고경영자로부터 ‘스카이벤치’ 설계에 대한 인증서를 받았다.
스카이벤치 설계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화물 적재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이동하는 숙소 건물과 함께 연료 탱크를 재배치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컨테이너를 쌓을 자리를 2줄 더 확보하게 해준다.
이에 따라 화물 적재 용량은 1만4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은 350TEU가 늘어나며 1만9000TEU급 선박은 450TEU가 추가된다.
윤문균 부사장은 “스카이벤치는 우리가 이제까지 보여줬던 혁신적 기술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적재 용량이 감소하지만 스카이벤치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