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연예인에게 선물하는 일을 요즘 '조공'이라고 한다죠.
선물을 통해 스타에게 자신의 맘의 전달하는 일은 사실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소싯적...
기자 개인적으로도 1세대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젝스키스 팬이었는데요. (HOT 미안...)
당시만해도 선물이라면 종이학이나 영혼을 담은 팬레터, 십자수 같은 것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팬질'하라고 한다면
엄두가 나질 않을 만큼 조공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은 요즘 팬들의 '급이 다른' 조공 클래스를 살펴볼까 합니다.
요즘 대세 아이돌 엑소.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죠.
그만큼 엑소가 받는 조공의 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엑소 멤버 세훈.
SNS에서 세훈이 롤렉스 시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고
중국 팬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 시계를 생일 선물로 줬다는군요.
대륙의 클라스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엑소 멤버 카이.
카이가 유럽 축구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의 팬인 걸 알고
토레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토레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공과 유니폼을 받아
카이 생일날 선물로 전달했다는군요.
정말 대.다.나.다. 라는 말밖에...
또 다른 엑소 멤버 첸.
'돌고래'라는 별명 덕분에 돌고래(!)를 받은 멤버입니다.
생일에 중국 대륙의 팬들로부터 선물받았죠.
첸의 이름으로 야생 돌고래를 후원한 것인데요. 첸의 본명인 '김종대'가 떡~하니
쓰여있는 돌고래 입양 증명서. 첸은 얼마나 흐뭇해 했을까요?
어디 엑소만 조공받겠습니까.
선배 한류 아이돌 슈퍼주니어도 '억'소리 나는 조공으로 화제가 됐었죠.
과거 중국 팬들이 앨범 정품 CD를 1억4000만원 어치를 구입한 영수증을 선물로 보내는가 하면
2011년 골든디스크상을 못 타게 되자
행여나 슈퍼주니어가 낙담할 것을 우려한 팬들이 1억원어치 순금으로
트로피를 직접 제작해 선물로 전달했다고 했다고 하네요.
슈주는 "무척 감사하지만" 워낙 고가의 선물이라 기부했다고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아이돌 얼굴이 그려진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JYJ죠.
JYJ팬들은 지금까지 수차례 버스와 지하철에 응원광고를 집행,
총1억5000만원 상당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어디 팬들이 스타만 챙기겠습니까.
스타의 동료와 스탭까지 챙겨야 진정한 '조공'이라고 할 수 있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밥차입니다. 스타의 밥차 선물 인증샷은 팬서비스의 기본이 됐죠.
그런데 말입니다.
팬들은 왜 이렇게 엄청난 스케일로 조공을 할까요?
"내가 사랑하는 스타가 기죽는 게 싫다" 고 얘기하는데요.
팬들 사이에서 조공 배틀이 벌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편으론 조공의 수위가 지나쳐 스타의 이미지가 흐려지자
봉사와 기부로 방향 전환을 하는 팬덤 문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 멤버 종현의 팬클럽은 종현의 생일에 그의 이름으로 후원했고요.
JYJ의 멤버 박유천 팬들은 2013년 2014년 2차례에 걸쳐
섬마을에 박유천의 이름을 따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남다른 센스를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팬들의 정성에 보답하고자
역조공하는 연예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배우 이정재 씨입니다.
한 팬이 "잘생김이 묻었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자
이에 보답하고자 이정재는 그 팬을 불러 식사대접을 했죠.
'조공' 수준은 아니지만 팬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개무량했을까요.
아무튼!! 일방적으로 주기만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조공 속에 스타와 팬들이 더 가까워지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애플, 아이폰6S 소식도 없고...한국에 대한 배려도 없다?[e기자의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