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 조사를 위해 방한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날 입국한 WHO 조사단은 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장옥주 복지부차관을 예방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메르스 역학조사·감염관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한국 정부는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한국 측 전문가와 만나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옥주 차관은 "현재까지 메르스는 병원 내 감염 수준이고 지역사회 확산이 없지만, 환자와 격리대상자 수가 늘어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상황을 전하고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WHO가 협력해줘 감사하다"며 "이번에 WHO와 함께 조사한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조사단은 환자 발생·격리 병원 등을 방문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조사단 활동이 끝나는 13일, 합동 평가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WHO 합동 조사단은 국내외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이종구 소장과 후쿠다 WHO 사무차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