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보험이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밑으로 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대주주를 통한 증자로 대규모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RBC비율이 134.5%에 머물고 있어 자본확충을 통해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유상증자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134.5%로 지난해말 151.9%에 비해 17.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5개 생보사의 평균 RBC비율인 320%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RBC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RBC비율이 낮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및 금리변동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으 제고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는 현대모비스는 565억4400만원을, 현대커머셜은 380억4900만원 등 총 945억9300만원을 각각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