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 양쯔강에서 침몰한 ‘둥팡즈싱’호의 인양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부가 희생자 DNA 검사를 이틀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6일 중국 구조당국은 여객선 내부 최후 수색에서 추가 생존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어 마카이 국무원 부총리는 희생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고 향후 사고처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운수부는 7일을 중국 전통관습에 따라 망자를 추도하는 ‘7일제’ 행사일로 지정하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한 장소에서 묵념 등으로 애도를 표했고, 빠른 시일 내 희생자 DNA 검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까지 구조당국이 수습한 시신은 434구로 8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둥팡즈싱’호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총 456명이 탑승했고 이 중 14명만 목숨을 구했고 나머지 442명은 실종 또는 사망했다.
희생자 대다수가 탈출하려는 자세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여객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잠수부와 구조대원 등에 따르면 수습된 시신 대부분이 두 주먹을 꽉 쥐고 탈출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둥팡즈싱 호 내부 수색에 참여했던 후베이성 공안소방대의 자오샤오밍은 “어떤 여자 어린이는 손에 과자 봉지를 쥔 채 숨졌고, 어린이 옆의 한 노인은 마치 소녀를 안아서 보호하려는 듯 몸이 굽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구조당국의 사고 선박 내부 최종 수색에도 여객선의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양쯔강 해사국은 둥팡즈싱 호의 내부 수색을 마쳤으나 블랙박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항해자료 기록 장치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고선박에는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자동경보장치’도 탑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