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항공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월 수송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월말부터 본격 창궐한 메르스 영향으로 관광수요 감소와 해외여행 취소 우려가 존재한다”며 “아웃바운드보다는 인바운드 여행 취소 사태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5월의 경우 국제여객 수송 증가율은 전년대비 20.4%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1.3%, 아시아나항공이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저가항공사들의 수송실적도 전년대비 34.9% 늘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6월 수송실적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으나 사태 진정 이후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과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월 화물운송 실적은 전년대비 2.9% 증가에 머물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