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들이 연달아 소형차를 출시한다. BMW는 이날 소형 해치백 ‘뉴1시리즈’를 내놓는다. 아우디는 오는 18일부터 ‘뉴 아우디 A1’를 국내에 공식 시판한다.
독일차 대표 업체들이 소형차 출시에 서두르는 이유는 국내 수입차의 주된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독일차는 중·대형차’라는 인식을 깨고 엔트리카를 출시해 젊은층의 수요를 잡겠단 전략이다. 더불어 엔트리카 구매 고객은 이후 중·대형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BMW 뉴 1시리즈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된 1시리즈 모델의 최신 부분 변경 모델이다. 문이 3개와 5개짜리, 두 개 트림인 뉴 1시리즈는 차량 앞뒤 디자인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고 엔진 출력이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BMW 뉴 118d 스포츠라인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EU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며,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7.4km의 효율성을 실현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1g/km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인 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문이 3개인 해치백 '뉴 아우디 A1 30 TDI'와 문이 5개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로 나뉘어 출시된다.
다른 독일차 업체도 이미 소형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부터 신형 폴로를 판매 중이다. 신형 폴로는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1.6 엔진 대신 새로운 1.4 엔진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A 클래스,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 젊은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편,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팔린 수입차 9만5057대 가운데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는 5만2313대(54.7%)로 절반이 넘는다. 또 수입 소형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구매층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비중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