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 ‘연평해전’(배급 NEW, 감독 김학순)이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13년 전 여름, 월드컵 열기 속에 발생한 해전에 대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당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휴먼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은 “참수리 357호 대원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보고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7000여명의 개인과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평해전’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주연 배우 김무열, 진구, 이현우의 대답도 이어졌다. 극 중 윤영하 대위 역을 맡은 김무열은 ‘연평해전’을 통해 관객들이 꼭 얻어갔으면 하는 것을 묻자 “‘연평해전’을 통해 관객 한 분이라도 더 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조타장 한상국 하사를 연기한 진구는 “영화를 보고 나니까 저희 영화가 참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 친구들과 보면 정말 좋은 영화다”며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군대에서 스페인과 8강전까지 보고 전역 후 터키와의 3, 4위전을 봤다. 터키와 경기를 볼 때 ‘연평해전 발발’이라는 속보 자막이 떴다. 해군이었고 당시 갓 제대했던 저도 터키전에 더 관심을 뒀다. 일주일만 늦게 제대했어도 그 상황을 군대에서 맞게 됐을 텐데. 그래서 더 미안했다”고 말하며 “이 영화는 이념을 넘어 ‘이런 아팠던 일을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만든 영화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동혁 상병 역 이현우는 “우리 영화는 생각보다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따뜻한 감동 실화다. 많은 관객분들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고 싶다”고 말하며 “연평해전 당시 대원들, 희생하신 6명의 용사에게 참 감사드리고 죄송스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