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5호 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와의 교류전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활약으로 소프트뱅크는 요코하마를 8-0으로 제압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나카무라 타케야(32ㆍ세이부 라이온스)를 따라잡고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나카타 쇼(26ㆍ니혼햄 파이터스ㆍ18홈런)와의 차이는 홈런 3개로 좁혔다. 이대호와 나카무라 타케야는 최근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홈런왕(34홈런)을 거머쥐었던 나카무라 타케야는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며 이대호와 맞붙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낸 이대호가 5월에만 8홈런을 날려 잠시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카무라 타케야는 지난달 30일 멀티홈런을 날려 13홈런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경기에서 3점포를 쏘고 1일 한신전에서 홈런을 추가해 이대호와 차이를 벌렸다. 추격에 나선 이대호는 2일 13ㆍ14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려 바짝 따라붙었다. 이어 4일 15호 홈런으로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대호는 이번 시즌 30홈런 달성을 노린다. 52경기 212타석에서 15홈런을 때려내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한 지난 3시즌(24홈런ㆍ24홈런ㆍ19홈런) 동안 30홈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39ㆍ삼성 라이온즈)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