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초대 KB손해보험 사장으로 내정됐다. 당초 초대 사장으로 KB금융 출신인 윤웅원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나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되며 교체설이 무성했다. 그러나 김 사장이 인수합병 지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 등이 부각되면서 KB금융의 신뢰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편입 예정인 KB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김병헌 LIG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3일 밝혔다. LIG손보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김 사장 선임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손해보험업계의 정체된 시장상황과 매각발표 이후 인수합병(M&A) 지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직을 견실하게 이끌어온 점, KB금융에 편입돼 새롭게 출범하는 KB손보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 보유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병헌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LIG손보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이 김 사장에서 남영우 LIG 사장으로 변경되면서 김 사장에 대한 교체 소문이 무성했다. 통상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터라 교체설을 뒷받침 했다.
한편 LIG손보는 오는 주총에서 김 사장의 재선임과 더불어 신응호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을 상임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인 신건수, 이봉주, 신용인 이사가 재선임되고 심재호 이사가 신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