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결국 사망에 3차 감염…전문가들 "지나친 불안감은 금물"

입력 2015-06-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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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 입구에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근거한 임시진료소가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로 유입된지 2주일만에 확진 환자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까지 현실화 됐다.

이들 환자는 천식과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었던 만성질환자여서 애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지만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이 사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 1일 발생했다. 천식, 고혈압과 함께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58세 여성이다.

환자는 사망 병원에 옮겨질 당시부터 혈압 측정이 안 되고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위독한 상황이었다. 사망 당시까지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혈액 투석 등 생명유지 치료만 해오다가 지난달 31일에서야 메르스 의심환자로 지정돼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로 옮겨졌다.

두 번째 사망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71세 남성으로, 6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였다.

이 사망자 역시 기저질환으로 염증성 중증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COPD)을 앓아왔다.

전문가들은 두 명의 환자 모두 메르스 감염 이전부터 중증의 기저질환이 있긴 했으나,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상태가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메르스에 대해 큰 공포심을 느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미 일부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저질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가 유입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사만자들은 다들 신장에 문제가 있었고 면역력이 약했던 고위험군들이다"며 "신체 건강한 일반인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는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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