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환’ 쑤빙톈, 포스트 류샹 될까…류샹 “10초대 벽 허문 쑤빙톈, 놀랍다” 극찬

입력 2015-06-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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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빙톈. (뉴시스)

쑤빙톈(26ㆍ중국)이 순수 동양인 최초로 남자 100m 10초대 벽을 허물었다.

쑤빙톈은 5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9로 3위를 차지했다. 1위 타이슨 게이(미국9초88)와 2위 마이클 로저스(미국9초90)보다 뒤처졌지만 순수 동양인 최초로 10초대 기록을 깨트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100m 아시아 기록은 페미 오구노데(카타르)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9초 93이다. 앞서 2007년 새뮤얼 프란시스(카타르)가 9초99로 아시아 국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초대 벽을 넘어섰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선수로 순수 동양인이 10초대 벽을 허문 것은 쑤빙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이토 고지(일본)와 장페이멍(중국)의 10초00 기록이 최고기록이었다.

쑤빙톈은 “내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내 이름을 역사에 새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더 노력해서 좋은 기록을 달성하겠다.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적을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기를 지켜본 류샹(32ㆍ중국)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남자 100m 신기록을 보게 돼 기쁘다. 쑤빙톈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류샹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허들 110m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허들 110m 금메달을 휩쓴 중국의 육상 스타다. 중국은 5월 17일 은퇴한 류샹의 뒤를 이어 쑤빙톈이 차세대 육상 스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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