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대 버블주의보] ③스타트업·IT 거품 붕괴 일촉즉발?...근거없는 낙관론이 투자 리스크 부채질

입력 2015-06-01 13:43 수정 2015-06-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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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연준 의장도 버블 우려 언급…스냅챗 CEO “위험한 투자 계속돼”

▲미 나스닥지수 최근 6개월간 추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 5070.03. (사진출처=블룸버그)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대한 버블의 위험성은 올해 들어 줄곧 거론됐다. 지난 3월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15년 만에 5000선을 넘어서자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의 악몽을 떠올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7.95포인트(0.55%) 떨어진 5070.03에 마감했다.

안쿠 파텔 R-스퀘어드매크로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형주뿐만 아니라 기술 및 바이오테크관련주를 주시해야할 영역으로 지목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역시 “소형 바이오테크와 소셜미디어관련주가 다소 팽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품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는 스타트업과 IT업계에 대한 지나친 투자 열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내세우며 매출도 창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형태가 이 같은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억만장자 투자가 및 달라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 역시 경영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우려했다. 큐반은 “과거 버블의 중심에 있었던 브로드캐스트닷컴, 인터넷 서비기업 AOL, 넷스케이프의 (과열된 투자)모습이 현재 우버, 트위터, 페이스북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큐반은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을 당시 “현재 기술기업들의 버블은 2000년대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앱에 자금을 쏟고 있는데, 이들은 돈을 다시 돌려받을 기회가 없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현재 시장에 만연한 거품현상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스피겔 CEO는 최근 IT매체 리코드가 개최한 코드 컨퍼런스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투자 형태는 곧 조정될 것”이라면서 투자과열의 원인으로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을 지목하기도 했다. 스냅챗의 지난 2월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두 배가량 급등한 19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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