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8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3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202명이 숨져 지금까지 폭염 사망자가 2207명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에는 이날 146명이 더 숨지면서 모두 16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텔랑가나 주에서도 52명이 더 숨지면서 사망자가 541명으로 늘었다고 인도 PTI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일부 해안지역에서 약한 비가 뿌리기는 했지만,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나그푸르 지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섭씨 47.1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 폭염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폭염 희생자를 낸 것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벨기에 루뱅대학 부설 재난역학연구센터(CRED)가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무더위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3년 유럽으로 모두 7만 1310명이 숨졌다. 다음으로 2010년 러시아에서 5만 5736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2006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3418명이 숨졌고, 인도에서는 1998년 2541명이 숨져 역대 4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는 올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998년 보다 더 큰 피해가 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1천 명 이상이 숨졌다.
당국은 이번 폭염을 끝낼 몬순(우기)이 애초 6월 1일 남부 케랄라 주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4일 더 늦춰질 것으로 수정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