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캐스팅과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화제로 무장한 대극장 뮤지컬이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6월 12일~9월 13일), ‘엘리자벳’(6월 13일~9월 6일), ‘체스’(6월 19일~7월 19일), ‘데스노트’(6월 20일~8월 9일) 등이 대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 줄 작품들이다.
이들 대극장 뮤지컬은 우선 규모에서 웅장함을 자랑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총 1241석을 갖춘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데스노트’와 ‘엘리자벳’은 각각 1854석 규모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766명을 수용하는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체스’의 경우 3022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1000석 이상의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4편은 뮤지컬계의 최고 흥행 스타를 대거 캐스팅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데스노트’는 캐스팅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화려하다. 뮤지컬계 흥행 보증 수표 김준수, 웨스트엔드를 거쳐 빼어난 실력을 입증받은 홍광호가 각각 엘, 라이토로 분한다. 탄탄한 기본기와 풍성한 가창력, 넘치는 에너지를 소유한 정선아와 박혜나를 비롯해 주요 배역이 원 캐스트(One Cast)로 무대에 선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도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와 유다 역의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등 자신만의 색깔로 똘똘 뭉친 뮤지컬 스타들이 걸출하게 배역을 소화할 전망이다. ‘체스’의 경우 조권과 신성우 외에도 샤이니 키, B1A4 신우, 빅스 켄 등 아이돌 가수들이 이번 국내 초연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엘리자벳’의 캐스팅도 눈길을 모은다. ‘엘리자벳’ 초연 당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8회 한국 뮤지컬 대상’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는 옥주현이 더욱 다져진 역량을 뽐낼 전망이다. 특히 군을 전역한 최동욱(세븐)이 첫 도전하는 뮤지컬로, 앞서 김준수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호평받았던 죽음(토드) 역에 캐스팅됐다.
화려한 캐스팅 못지않게 관객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뮤지컬 넘버의 역할도 만만치 않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이미 초연을 통해 반응을 검증받은 ‘엘리자벳’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경우, 킬링 넘버를 갖고 있다. ‘나는 나만의 것’ ‘마지막 춤’ ‘겟세마네’ ‘수퍼스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외에도 선공개된 ‘데스노트’ 속 김준수의 넘버 ‘더 게임 비긴즈(The Game Begins)’의 경우, 26일 기준 41만8000의 조회 수를 기록, 팬들의 기대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각기 다른 관전 포인트를 자랑하는 대극장 뮤지컬이 6월 줄이어 개막하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연진 라인업으로 관객의 기대를 선점했지만, 개막 이후에는 작품의 질로 이에 부응해야 한다. 스타 캐스팅에 그치지 않고, 배우들에게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개성과 연기력, 넘버를 소화하는 가창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로써 수개월에 걸쳐 공연되는 뮤지컬 대극장의 객석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