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의 올해 판매목표를 3만8000대에서 6만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국내 판매목표 역시 기존보다 두 배 늘렸다”며 “수출은 손익과 지역별 물량 배분을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티볼리를 국내외에서 최소 1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이 같은 판매 수치면 부품과 양산력 등 전체적인 비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최 사장은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XAV’의 양산형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티볼리와 XAV 등 두 차량이 국내외에서 연간 2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유럽 출시를 기점으로 이 지역에 TV광고도 실시한다. 최 사장은 “주제를 ‘escape from the ordinary’(일상에서의 탈출)로 잡았다”며 “각 나라의 대리점과 협의한 뒤 6월 중순부터 내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행사에는 이탈리아ㆍ프랑스ㆍ영국ㆍ스페인ㆍ독일 등 유럽국가 외에도 터키ㆍ이스라엘 등 25개 나라가 참여했다.
쌍용차의 영국판매 담당자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새 브랜드인 티볼리의 수요가 상당해 이미 주문한 물량이 다 팔렸다”며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저사양 모델부터 판매하고 있으나 향후 고사양 모델도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 699개였던 현지 대리점을 올해 790개, 내년에 900개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