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태로 날벼락을 맞은 국순당이 향후 품질 검증에 한계가 있는 재료는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순당은 2일 오후 식품의약안저처 발표 이후 배포한 ‘백세주 원재료 이엽우피소 검출에 대한 입장’ 자료에서 “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품에 사용이 허용되어 있지 않은 원료”라며 “앞으로 품질 검증에 한계가 있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순당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백수오 원료로 제조된 제품은 아직 시중에 유통된 바 없으며, 현재 제조 공정 중에 있는 제품과 해당 백수오 원료는 격리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난 5월 21일 국순당 공장에 보관 중이던 2014년 12월과 2015년 4월 매입분 백수오 샘플을 각각 채취하고, 생산 단위 별 백세주 완제품 11병을 정밀 검사를 위해 수거해 조사한 결과 원료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완제품에서는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순당은 식약처 조사 결과 백세주의 완제품에서 이엽우피소의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당사에서 과거에 사용한 백수오의 원료에 조금이라도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고객 및 판매자들의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를 감안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키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국순당은 “이번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백수오 매입 시 영주농협이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 재래종 백수오만을 매입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제 3자를 통한 품질 검사 확인을 거쳐 납품 받았다”며 “당사의 백수오 매입 가격 또한 kg 당 약 5만원 선으로 원가 절감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원료를 납품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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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순당은 △농협을 통한 농가 계약 재배 원료 수매 △제 3자의 품질검사 △자체 유전자 검사 등의 품질 관리 노력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순당에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해 제조하고 있는 제품은 백세주, 백세주 클래식, 강장백세주 등 총 3종류며 그외의 제품에는 백수오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백세주 375㎖ 1병 기준으로 0.014g의 백수오가 원료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