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6주기]“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4년 채우고 사임 고려”

입력 2015-05-21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태영 ‘바보, 산을 옮기다’ 출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23일)를 앞두고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참여정부 비망록 격인 ‘바보, 산을 옮기다’라는 책을 냈다.

인권변호사이자 재야운동가였던 노 전 대통령이 1987년 대선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장면에서 시작해 16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02년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대통령 재임 중 있었던 비사도 다수 소개돼 있다.

특히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으로 각각 다른 둥지에 몸담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관련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윤태영 전 대변인에 따르면,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이해찬 총리와 언쟁을 벌여야 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선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노 대통령과 이 총리는 “당이 간섭할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그러지 마세요”라며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다. 노 대통령은 “어째서 총리가 생각하는 것만 옳습니까? 누가 옳은지 모릅니다. 원칙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발표 안 하면 내가 직접 기자실에 나갑니다”라고도 했지만 이 총리가 물러서지 않자, “그럴 거면 그만두세요”라는 말도 했다.

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4년 즈음 사임을 고려했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노 대통령은 “전에 임기 5년이 길다고 말한 적 있지요. 그때부터 임기를 4년만 채우고 마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라며 “4년 임기가 차는 날 즈음해서…… 사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조기 레임덕에 빠졌던 노 전 대통령은 “당 때문에라도 내가 이 자리에 버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식물대통령입니다. 이제 더는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1988년 13대 국회의원이었던 노 전 대통령과 보좌진으로 처음 연을 맺은 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이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펴낼 당시에는 집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두 차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부속실장과 연설기획비서관도 지내 ‘노무현의 필사’로 불렸다. 지난해 4월엔 노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기록’(부제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이란 제목의 책을 낸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970,000
    • +9.57%
    • 이더리움
    • 4,639,000
    • +5.99%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7.28%
    • 리플
    • 855
    • +5.17%
    • 솔라나
    • 306,500
    • +6.31%
    • 에이다
    • 838
    • +3.58%
    • 이오스
    • 795
    • +0.89%
    • 트론
    • 234
    • +3.54%
    • 스텔라루멘
    • 157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850
    • +7.83%
    • 체인링크
    • 20,220
    • +3.37%
    • 샌드박스
    • 416
    • +5.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