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베트남 지점을 개점하는 은행이 한 곳 더 늘어난다. 현재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점 인가를 요청한 은행 중 부산은행과 농협은행 중 한 곳이 선정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현지 지점을 운영하는 은행은 신한, 우리, 외환, 하나, 국민, 기업 등 6곳으로 한 곳이 늘면 총 7개 은행이 베트남 영업을 하게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부반닝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금융당국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베트남에서 지점 개설을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최소한 한 곳은 꼭 인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곳은 농협은행, 부산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대구은행 등으로 농협은행과 부산은행이 개점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사무소는 1~2명이 현지 시장 조사와 지점 운영 준비를 담당하는 곳으로, 지점 개점을 위해 필수적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1년 6월 사무소 개설 후 같은 해 12월 지점 전환 승인을 요청해 신청 시기가 가장 빠르다. 때문에 베트남 진출 7번째 진출은행으로 가장 유력하다.
농협은행은 2013년 3월 사무소 개설 이후 지난해 9월 지점 전환을 신청하고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신청 시기로는 늦었지만, 부반닝 부총리가 방한 전 농협은행 방문을 적극 요청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 지점 인가의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부반닝 부총리는 농협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호치민, 하노이 지점 개점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밖에 산업은행, 대구은행, 수출입은행은 지점 개점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예대마진이 연 4~5%포인트 이상으로 국내의 두 배 이상으로 진출 이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