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 영향

입력 2015-05-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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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오른 1097.0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16분 현재 1.1원 상승한 달러당 109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음에도 유럽,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권자 중 다수가 지난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6월에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향후 통화정책을 긴축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추가 완화책을 발표했다. 일본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추가로 크게 확대하기에는 제한 요인이 즐비해 있다.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올라섬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수출 우려 발언도 집중되고 있어 원·엔 환율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 고점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달러매물 유입, 1100원선에 대한 부담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환율 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과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4~110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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