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가 우리나라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약속한 가운데,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8일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래 에너지사업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모디 정부는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꾸준히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모디 총리는 현재 3기가와트급인 인도내 태양광발전 생산량을 오는 2022년에 100기가와트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당시 인도를 국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에너지 국가다. 하지만 이 중 태양광 발전의 규모는 1%에 불과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은 상태다. 올해 인도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인도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한화큐셀은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2016년까지 총 1.5기가와트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중국과 칠레, 일본 등과 계약을 맺으며 태양광 시장 지배력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또 태양광 부품을 만드는 삼성SDI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박람회 2015’에 참가해 태양전지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에너지시장 발전 가능성은 중국만큼이나 높은 상태”라며 “모디 정부가 태양광 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계획한 상황에서 인도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경우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