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진 삼성SDS 상무가 20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삼성캠퍼스톡 業&UP(미앤업)’광주·전남 편에서 지역 대학생 1000여명에게 실패 속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 인재가 될 것을 당부했다.
홍 상무가 취업 준비를 앞둔 대학생들에게 건넨 조언은 △생각 △도전 △목적 △의지△시간 다섯 가지다.
우선 그는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자칫 정답지상주의에 빠지기 쉽다”며 “정답 자체보다 어떻게 답을 낼 것인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정답 자체가 아닌 정답을 내기까지 생각하는 과정에 가치를 두라는 것.
홍 상무는 “기업은 다양한 업무 중 예측 불가능한 문제가 생겼을 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적극적 도전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피구를 할 때 공을 피하지 않고 받아야 공격권이 생긴다”며 “다만 목표를 이루려면 스스로에 엄격한 사람이 돼 구체적으로 실행 항목을 정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영을 할 때도 막연히 1.5km를 헤엄치겠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룰 수 없다”며 5분 동안 150m씩, 총 열 번 반복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50분 동안 1.5Km를 수영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홍 상무가 세 번째로 강조한 것은 의지다. 그는 “모든 사람이 가장 관대한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며 “목표를 세워 힘들게 추진할 때 쉽게 살라고 유혹하는 또 다른 나를 이기기 위해서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실행 아이템을 정하고, 실행을 기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간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으로, 집중해 자투리 시간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홍 상무는 “집중·병렬실행·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적은 시간 투자해 많은 일을 하고 버릴 것들을 먼저 찾아야 한다”며 “회사에서는 190명의 대장, 집에서는 2명의 엄마, 아내, 며느리 이것이 나의 중요한 직함이고 나머지는 포기하고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경우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는 일에 확신이 없을 때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라”며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만드는 이유는 판매 목적이 분명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홍 상무는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에서 기업모바일 솔루션 사업·상품기획·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캠퍼스톡에서는 홍 상무에 이어 황민철 삼성전자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책임과 이동훈 삼성생명 대리가 강연했다.
영상신호 설계 연구원인 황 책임은 ‘갤럭시S6’ 카메라 촬영물의 노이즈를 줄이고 선명도를 높이는 화질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영상분야 3대 업무인 획득·전송·디스플레이를 모두 경험한 그랜드 슬래머인 그는 “같은 재료로 요리해도 다른 맛이 나는 것처럼 주어진 인풋(Input)에 무엇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영상 업무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문제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접근하는 ‘유연한 생각’ △사용자 트렌드를 간파하기 위한 ‘관찰력’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원활하게 조율하는 ‘소통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UNIV 사업부에서 영업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훈 대리는 “영업관리자는 멘토십과 리더십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내기 컨설턴트의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부드러운 멘토’의 역할과 팀 프로젝트 수행 시 팀원들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
또 영업관리자는 팀원과 고객들의 성향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디테일’과 ‘분석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UNIV 사업부는 갓 대학을 졸업한 금융 컨설턴트들에게 영업의식과 보험상품 등을 교육하며 전문성을 길러내는 일을 하는 부서다.
삼성캠퍼스톡은 다양한 분야와 직급의 삼성인 선배들이 전국 캠퍼스를 찾아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삼성캠퍼스톡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