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스티브유)이 병역기피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입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병역법상 고령의 나이로 입대할 수 없는 상황이 “왜 이제야 입대 의사를 밝히나?”라는 부정적 반응을 양산하고 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홍콩 진행된 아프리카TV ‘유승준, 13년만의 최초고백 LIVE’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출입국 관리소장,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한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이날 방송에서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 회복을 조건으로 군대를 가야한다고 제안한다면 그럴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방법으로라도 저희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유승준은 병역법상 입영 대상자가 아니다. 유승준은 1976년 12월15일 생으로, 현재 만 39세다. 지난해 12월15일자로 병역의무가 소멸됐다. 더군다나 만 38세에 입대할 수 있는 건 1980년생 이후부터다. 76년생인 유승준에겐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병역의무가 소멸된 직후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하는 말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승준 역시 “작년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군대에 다시 입대하겠다고 알아봤다. 관계자가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군대를 가는 줄 알았는데 이틀 있다가 생년월일 물었다. 76년생이라고 답했더니 80년대생들 이후에만 38세까지가 징집되는 것이 적용된다고 하더라. 70년대생은 36세까지가 징집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 대변인실은 “유승준의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은 논의할 가치도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