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사가 직접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감독 유도"

입력 2015-05-19 19:59 수정 2015-05-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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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금융네트워크 '여성금융인포럼' 강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하 여금넷) 주최로 열린 여성금융인 네트워크 정례모임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양방향 소통을 통해 금융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게 할 것입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최한 ‘여성금융네트워크 정례모임’에서 “금융사 스스로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분위기가 금융사의 경쟁 촉진을 독려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금융감독당국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감독당국 인력의 전문가 양성 등 감독 인프라를 확대해 사전 대응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감독당국의 역할도 약속했다. 그는 “최근 개발도상국을 돌아다니면서 금융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도 많이 구상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규제 혁신의 방법에 대해 “현장 소통형 개혁과 금융 ICT 융합산업활성화, 보안성 심의 등과 같은 사전 심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규제 혁신을 통해 시장 참여 활성화를 꾀한다는 게 진 원장의 지론이다. 그는 “그간 비조치의견서 활성화 및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해왔다”며 “CEO 간담회나 FSS SPEAKS 등 금융감독업무 설명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이 특히 강조한 부분이 선직국형 제재 방식 확대이다. 진 원장은 “제재 방식 절차를 개선해 기관·금전제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금융회사의 자율처리 필요사항 확대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진 원장은 검사권의 오남용을 방지해 검사 인프라 제고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당국의 자료 요청에 대한 부담과 불편을 호소하는 요청이 많다”며 “사전에 긴밀히 협의해 금융당국의 자료 요청도 제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금융시장·감독당국의 역할과 책임 분담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 유도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금융사는 경영역량을 강화하고 내부통제를 정립하고, 금융시장은 자율 규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며 “감독당국은 리더십, 전문성과 효율성, 스스로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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