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에 제4 이통까지… 궁지에 몰린 알뜰폰

입력 2015-05-19 18:15 수정 2015-05-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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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기간 연장이 관건

(이투데이DB)

알뜰폰이 고사위기에 처했다.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완료한 데다가, 정부가 제4 이동통신 도입까지 적극 추진하고 있어서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데이터 요금제 대열에 전격 합류, 알뜰폰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경영악화에 시달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3G 이용자도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열어둬 알뜰폰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크게 흐려졌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이 출시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보면 CJ헬로모바일의 ‘무한수다 35’와 SK텔링크의 ‘망내 무제한 35’ 등이 대표적이다. 월정액 3만5000원에 망내에서만 음성을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750MB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3만3900원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데이터는 1GB를 준다. 가격부터 음성·문자·데이터 제공량까지 데이터요금제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유심만 알뜰폰으로 바꿔 개통하면 요금을 통신3사의 절반으로 깎아주는 ‘유심요금제’도 큰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다. 예를들어 월정액 4만5000원인 ‘조건없는 무한수다 유심 LTE 45’은 망내외 유무선 통화와 데이터 5GB가 기본이다. 하지만 이와 조건이 거의 비슷한 KT의 데이터 요금제는 4만9900원에 무선 통화 무제한과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

알뜰폰은 이통3사가 제공하는 포인트나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수 없는 점까지 고려하면 더욱 불리해진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4 이동통신도 알뜰폰 업계에는 걸림돌이다. 세계 시장을 봤을 때 MVNO의 시장 점유율은 MNO의 15~20%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를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알뜰폰 시장이 포화되기까지 300만 가입자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4 이동통신이 출범할 경우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줄줄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현재 알뜰폰 업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망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기간 연장, 그리고 제4이동통신 백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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