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이 1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것도 무려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모한' 투기성 매수세가 몰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98% 오른 9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기타법인이 이끄는 모습이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팔자'에 나선 가운데 기타법인 홀로 7억원 가량을 순매수 한 것.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지만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흐름을 주도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개인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키움증권이 이날 매수/매도 창구 상위에 올라온 것.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은 1545만여주, 거래대금은 1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거래대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았다. 거래량으로는 바론손이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조사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불과 한달 만에 9만원선이었던 주가가 9000원대로 내려온 것. 이 기간 내츄럴엔도텍은 무려 14번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흐름에도 불구하고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오히려 폭락 후 반등을 노린 초단타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인터넷 주식카페 게시판 등에는 내츄럴엔도텍의 투자를 유도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3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주가까지 제시하며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내츄럴엔도텍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등 근거없는 루머까지 퍼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디 'D***'을 사용하는 한 투자자는 "내츄럴엔도텍 오늘 상한가로 불확실성 해소됐다. 이제 3만원이상 갈 일만 남았다", 아이디 'ㅅ**'은 "신용에 미수까지 '몰빵' 투자했는데 상한가로 돈 벌었다" 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폭락 후 반등을 노린 초단타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무모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 백수오 시장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이었다"며 "하지만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해 이미 내츄럴엔도텍은 이미 성장동력을 모두 잃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어떤 의견도 낼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