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블룸버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등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WB) 설립에 긍정적인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인천 송도에서 19일 개막한 ‘2015 세계교육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김용 총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잭 루 미국 재무장관과 얘기를 했다”며 “그는 AIIB 설립을 환영하며 내가 AIIB와 매우 긴밀하게 작업하고 돕는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미 AIIB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루 재무장관의 의사를 전달한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도 “미국은 AIIB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세계는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AIIB 설립을 거부했던 자세에서 탈피해 인정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임을 시사한다.
김 총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다”며 “이처람 양국인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중국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십년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설립됐을 당시처럼 WB가 중국에 인력을 보내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