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로 흥행에 성공한 루카스 감독이 22억 달러(약 2조4000만원)에 달하는 장부상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스타워즈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의 주식을 받으면서 생긴 것. 장부상 이익이란 현금화되지 않고 단어 그대로 장부상으로만 생긴 이익을 말한다. 해당 자산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으면 시장 가치가 증가하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월트디즈니는 루카스 감독이 제작한 영화 스타워즈의 선전으로 회사가 큰 이익을 거뒀다는 판단을 내려 이 같은 보상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70%나 급등했다. ‘렛잇고’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겨울왕국(원제 ‘Frozen’)’을 비롯해 전세계 극장가를 강타한 ‘어벤져스’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올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타워즈: 더 포스 어웨이큰’에 힘입어 월트디즈니가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루카스 감독은 자신이 직접 설립한 ‘루카스 필름’을 지난 2012년 월트디즈니에 매각했다. 당시 루카스 감독은 22억 달러의 현금과 3710만주의 월트디즈니 주식을 받았다. 당시에 받았던 주식의 가치는 19억 달러에서 현재 41억 달러로 치솟았다. 현금까지 합치면 루카스 감독은 루카스 필름 거래로 63억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로써 루카스 감독의 월트디즈니 내 자산 규모는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펄머터를 제쳤다. 앞서 펄머터는 지난 2009년 디즈니에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팔면서 42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주식을 받은 바 있다.